2004년 05월 10일
수잔 브링크와 입양아.. 그리고 정체성
2580을 시청하고 스타경기를 좀 보다가 다시 MBC를 돌렸는데... 스페셜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었다. 근데 '수잔브링크'? 어디선가 들어본적 있는 듯한 이름인데.... 결국 기억을 상기시켜 주는 피아노를 치면서 아리랑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과거 영상이 나오고 수잔브링크의 아리랑이었던 것 같은 십여년전 다큐멘터리를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썩 좋은 형편은 아니었지만 내 부모와 친척이 지금껏 나를 길러주었고...내 시조가 누군지 울 가문이 어떻구 무슨파에 몇대손이니 어쩌니 이런 시시콜콜한 뿌리까지 알수 있는 족보도 있는 그런 곳에서 태어나 이십여년 살아왔던 나에게는 개인적 가족적 정체성에 대한 혼란은 당연히 있었지만,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혼란은 있을리가 없었다. 게다가 태어나서 바다건너라고는 오직 제주도 밖에(서해나 남해 앞바다 섬들도 바다건너라고?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할지 모르겠다.
그러나...자신의 부모에게서 피붙이에게서 그리고 조국이라고 불리우는 이 웃기지도 않는 나라에서 버림을 받았던 이들...지금도 하루에 세네명꼴로 이 땅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떠나버리는 상태에서의 이를 바라보는 마음은 편할 수가 없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특히나 북구유럽쪽으로 입양간 아이들(벌써 불혹을 넘긴 수잔 브링크 역시 스웨덴으로 입양되었었다.)이 더욱 심한 차별을 받았다는 사실에서 전에 박노자 교수가 썼던 노르웨이등 북유럽의 인종차별에 대한 글을 읽고서 세삼 느끼는 바도 컸다. 그러나 외국의 차별을 말하기 전에 이 땅, 반도의 사람들이 행태들에 대해서 무어라고 말을 할 수있는 것인가.... 나역시 가해자의 일부일 따름이다.
수잔 브링크의 마지막 말..."나는 불행했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했을지 몰라도 정말로 불행했습니다."라는 말.. .특히 오늘 신부님께서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말씀하셨던 말들이 떠올라 한층 가슴이 아파왔다. 도대체 무슨 권한으로 그들의 행복해야할 하느님이 주신 의무를 방해하고 이룰 수 없게 했는가... 다행히 좋은 양부모의 사랑을 받으면서 그 새로운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역시 가슴 한구석... 아니 한 가운데에서는 아픔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5월은 원래 가정의 달이며 종교적으로 볼때는 부활절 이후 부활의 축복이 가득하면서 가톨릭에서는 성모성월로 정말로 축복받은 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따뜻한 5월의 하늘아래 또 부모에게 버려지고 타의로 모국을 떠나는 아이들이 아직도 매해 2천명가까이 된다고 한다. 공익근무생활을 정부산하 유아보호소에서 일했던 친구의 말로도 상당한 아이들이 그런 시설에서 생활하다가 국내외로 입양이 된다고 한다...
대책? 방법? 누구나 알지만 알고있지만 이를 실행할수 있는 사회토양은 아직 멀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은 불가항력(이지도 않은데도..)을 핑계로한 책임 회피일 따름이다. 나는 개인으로 민족주의를 좋은의미로든 나쁜의미로든 가장 경계하고 있지만...오늘 영상으로나마 만난 이들의 눈물을 볼때...결국 이땅에 태어난 이로서의 채무는 이미 그 이자가 원채무를 넘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내가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라기에 지금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러기에 많은 이들이 그들의 행복을 찾고 누리길 바란다. 그것을 방치하고 오히려 방해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느끼며 그 고통을 받는 이들을 위한 마음과 노력을 하고 싶다.
썩 좋은 형편은 아니었지만 내 부모와 친척이 지금껏 나를 길러주었고...내 시조가 누군지 울 가문이 어떻구 무슨파에 몇대손이니 어쩌니 이런 시시콜콜한 뿌리까지 알수 있는 족보도 있는 그런 곳에서 태어나 이십여년 살아왔던 나에게는 개인적 가족적 정체성에 대한 혼란은 당연히 있었지만,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혼란은 있을리가 없었다. 게다가 태어나서 바다건너라고는 오직 제주도 밖에(서해나 남해 앞바다 섬들도 바다건너라고?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할지 모르겠다.
그러나...자신의 부모에게서 피붙이에게서 그리고 조국이라고 불리우는 이 웃기지도 않는 나라에서 버림을 받았던 이들...지금도 하루에 세네명꼴로 이 땅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떠나버리는 상태에서의 이를 바라보는 마음은 편할 수가 없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특히나 북구유럽쪽으로 입양간 아이들(벌써 불혹을 넘긴 수잔 브링크 역시 스웨덴으로 입양되었었다.)이 더욱 심한 차별을 받았다는 사실에서 전에 박노자 교수가 썼던 노르웨이등 북유럽의 인종차별에 대한 글을 읽고서 세삼 느끼는 바도 컸다. 그러나 외국의 차별을 말하기 전에 이 땅, 반도의 사람들이 행태들에 대해서 무어라고 말을 할 수있는 것인가.... 나역시 가해자의 일부일 따름이다.
수잔 브링크의 마지막 말..."나는 불행했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했을지 몰라도 정말로 불행했습니다."라는 말.. .특히 오늘 신부님께서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말씀하셨던 말들이 떠올라 한층 가슴이 아파왔다. 도대체 무슨 권한으로 그들의 행복해야할 하느님이 주신 의무를 방해하고 이룰 수 없게 했는가... 다행히 좋은 양부모의 사랑을 받으면서 그 새로운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역시 가슴 한구석... 아니 한 가운데에서는 아픔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5월은 원래 가정의 달이며 종교적으로 볼때는 부활절 이후 부활의 축복이 가득하면서 가톨릭에서는 성모성월로 정말로 축복받은 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따뜻한 5월의 하늘아래 또 부모에게 버려지고 타의로 모국을 떠나는 아이들이 아직도 매해 2천명가까이 된다고 한다. 공익근무생활을 정부산하 유아보호소에서 일했던 친구의 말로도 상당한 아이들이 그런 시설에서 생활하다가 국내외로 입양이 된다고 한다...
대책? 방법? 누구나 알지만 알고있지만 이를 실행할수 있는 사회토양은 아직 멀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은 불가항력(이지도 않은데도..)을 핑계로한 책임 회피일 따름이다. 나는 개인으로 민족주의를 좋은의미로든 나쁜의미로든 가장 경계하고 있지만...오늘 영상으로나마 만난 이들의 눈물을 볼때...결국 이땅에 태어난 이로서의 채무는 이미 그 이자가 원채무를 넘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내가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라기에 지금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러기에 많은 이들이 그들의 행복을 찾고 누리길 바란다. 그것을 방치하고 오히려 방해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느끼며 그 고통을 받는 이들을 위한 마음과 노력을 하고 싶다.
# by | 2004/05/10 00:52 | 날적이장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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